회한
어느 봄날
그림자는 길게 누워 있고
그는 공원 의자에 앉아
젖은 눈을 말리고 있다
소리는 사라지고 햇살만 가득한 공원
누워 있는 그림자 위로
젊은 부부가 유모차를 끌고 간다
유모차 속 아이는 옹알거리고
젊은 부부의 그림자와 누운 그림자는
잠시 만났다 멀어진다
누운 그림자는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저 부부는 알고 있을까
자신들이 지금 얼마나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
자신들이 지금 얼마나 부러운 추억을
만들고 있는지
어느 봄날
그림자는 길게 누워 있고
그는 공원 의자에 앉아
여전히 젖은 눈을 말리고 있다
몸철학
유은걸시노래 감상하기
https://www.youtube.com/watch?v=bq8VV9dMkQM&list=PL-5IiwPanj2oTCqnzJGKIOw-H4s_gzTYW&index=23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