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거리
새벽에 일어나
외줄을 타듯 하루를 살면서
나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데
사람들 대부분은
발 하나로 서 있거나
가슴 반 쪽으로 이야기 하거나
아예 두 눈을 감고
장님으로 살아간다
세상은 유리창에 부딪혀서
오랜 여행을 마감하는
황사처럼
어처구니 없게도
회한을 남기고 죽어가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하루종일 만나는 사람들은
왜 이렇게 모두
나에게 눈물을 뿌리는가
우리는 왜 서로에게 절망을 심는가
누군가의 세뇌처럼
세상을 긍정적으로 보아야 하는가
비극을 비극으로 보지 못하고
비극을 긍정적으로 보라고 강요하면
가장 큰 비극이
얼굴을 내민다
비극은 비극으로
비 오는 거리는 비 오는 거리로
몸철학
유은걸시노래 감상하기
https://www.youtube.com/watch?v=17OAq7wgNYo&list=PL-5IiwPanj2oTCqnzJGKIOw-H4s_gzTYW&index=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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