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다 친구야

세상이 나에게 등을 돌리며
멀어져 갈 때

나를 낳아준 부모님도
나와 살을 섞은 아내도
멀게만 느껴질 때

내 이름을 불러주며
골목길에서
얼굴을 내밀 것 같은 친구야

보고 싶다 친구야
삼십 년이 지나도
보고 싶은 친구야

네가 쓴 칡꽃 같은 시보다
내가 더 많은 시를 썼는데

너를 만난 시간보다
더 오랜 세월이 흘렀는데
나는 오늘 네가 무척 그립다

네가 지금 이 순간
내 앞에 있다면
우리는 무슨 대화를 나누었을까

보고 싶다 친구야

몸철학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