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하는 산책

때론
바람이 갈대 잎을 스치며 따라와 주는
혼자 하는 산책이 좋다

시끄러운 소리들이 다 잠들고
달빛이 강물에 부딪히며 따라와 주는
혼자 하는 산책이 좋다

굳이 나를 변명하지 않아도
굳이 무언가를 말하지 않아도
앞으로 살아갈 나의 인생이
그러하듯

바람이
갈잎만 스치는 것이 아니라
내 얼굴도 스쳐주고

달빛이
강물에만 부딪히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에도 부딪혀주면

때론
혼자 하는 산책이 좋다

몸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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