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쓰는 이유

더러워진 옷을 더 이상 입을 수 없어
빨래를 하듯

더러워진 나를 그대로 둘 수 없어
시를 쓴다

비싼 옷을 자랑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벌거벗은 몸으로는 나다니기 부끄러워
시를 쓴다

노래도 잘 못하고
악기도 잘 못하고
사랑도 서툰
못난 놈이 못난 시를 쓴다

사막 같은 인생을 가면서
별 빛을 그리워하며
시를 쓴다

몸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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